
SeeU X 동양풍 합작
이 합작은 최초의 한국어 보컬로이드 SeeU의 탄생 9주년을 기념하고,
SeeU를 이용한 창작활동이 늘어나기를 기원하고자 개최되었습니다.
다함께 동양의 아름다운 선율과 SeeU의 매력에 흠뻑 젖어보아요!
Planned by Byeol_Dasoni☆ / Illustrated by Myong_Ha
촌철살인寸鐵殺人
가사
이 밤이 지나면 이 맘도 지나리라
창가에 매달린 세월細月이 말했던가
빛바랜 그르메, 한낮 하늘 가운데
덩그러니 남아
이 봄이 지나면 물망초 떨어질까
저 멀리 날아간 나비가 물었던가
새파란 꽃잎은 하늘하늘 스러져
아직도 선명하게 비추네
가슴 아래 박힌 그 깨진 달의 조각이
이 마음을 아직 불태우고서
눈감으면 넘치는 이 내 말의 바다만
그저 일월 속에 넘실거리네
이 밤이 지나면 내 맘도 멀어질까
새벽에 매달린 금달에 내려앉아
새까만 그르메 이 몸, 이 맘 감추어
저 밤하늘 은하 따라서 적시어
가을이 지나면 백일홍 스러질까
저 멀리 떠나간 나비는 잊으셨나
새빨간 허설虛說만 너풀너풀 흩날려
아직도 선명하게 그댈 그리고 있네
가슴 아래 박힌 그 깨진 달의 조각이
이 마음을 아직 불태우고서
눈감으면 넘치는 이 내 말의 바다만
그저 일월 속에 넘실거리네
바람에 날려온 노랫소리에
혹여나 숨은 달빛이 있진 않을까
오늘도, 또 내일도
끝없이 발걸음만 천리만리 맴돌아
이 한 몸 불태워 부디 될 수 있다면
들새 되어 날고 싶어라
저 달을, 이 밤을 잘라 노래 부르리 라라
못난 나의 말들에 끝끝내 꺾지 못한 가지를
고이 품에 안고서
그대에게 박힌 그 작은 말의 조각이
이내 맘을 전부 찢어놓고서
눈감으면 넘치는 이 내 말의 바다만
그저 일월 속에 넘실거리네
그저 타오르듯 붉게 물드네
혼유魂䰰
~ 혼이 깃든 도깨비의 노래 ~
가사
두텁게 먼지 쌓인 이야기
낡고 오래된 악기의 이야기
아무도 찾지 않아
슬픔의 침묵만 허공에 흩날리네
그대여
나의 기억은 과거에 머물러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영겁을 살아가오
그대여
우리 함께 나눴던 노래는
이제는 이어지지 못할 꿈인가요
그대가 없는 자리를 그저 바라보며
초침이 움직이지만 나는 멈춰있네
내가 가야 하는 곳은 어디에
혼이 깃든 소리는 어디로 가는가
발길 돌린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홀로 선 악기는 연주할 수 없어
그대여 나에게 와 노래가 되어주오
한여름 첫눈 같은 이야기
노래 하고픈 돗가비 이야기
태어날 수 없는
허상의 존재가 갈망을 하네
그대여
그대 모습은 시간을 따라서
끝 모를 미래를 향해 오늘도 나아가오
그대여
분명 나아가고 있을 터인데
왜 계속 그림자만 보는 것인가요
그대가 준 가사를 편지처럼 되뇌며
잠겨있지 않지만 나는 갇혀있네
그대 돌아올 곳은 어디에
혼이 깃든 소리는 어디로 가는가
발길 돌린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홀로 선 악기는 연주할 수 없어
그대여 나에게 와 노래가 되어주오
녹이 슬고 비틀리고 끊어지고
세월의 강 밑에서 시간의 틈 속에서
늘어지고 휘어지고 낡아가고
그대도 똑같구나 먼지가 쌓인 채로
부서지고 어긋나고 망가지고
아직 나의 소리가 남아있다면
갈라지고 찢어지고 뭉개져도
한 번 더 나에게 노래를
혼이 실린 노래는 어디로 가는가
꿈을 찾다 헤매는 그대를 찾아라
홀로 선 그대는 외로울 것 같아
그대여 내가 그대 노래가 되리라
혼이 깃든 소리는 어디로 가는가
발길 돌린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홀로 선 악기는 연주할 수 없어
그대여 내가 그대 노래소리 되리라
조각난 꿈에
가사
살짝 피곤해서 그럴까,
모든 게 어렵게만 느껴져
너는 어떻게 했을까
너라면 할 수 있을까
창 밖에 울리는 빗소리가
내 마음 깊은 곳을 적시고
떠올린 몇 마디 나는
어느새 사라져갔어
굳게 믿고 있던 희망은
말 한마디에 녹아 내리고
까맣게 잊어 버렸었던
현실이 나를 짓누르지만
거리의 가로등이 켜질 때
창에서 불빛이 새어나올 때
언젠가 숨긴 조그만
어릴적 꿈이 다시 나를 불렀어
지금 바로 네게 가고 싶어
오랜만에 찾아낸 이 꿈을 들고
너에게 가져갈게, 우리 함께 이 꿈에
이름을 지어 보자
조금 무서워서 그럴까,
모든 게 무겁게만 느껴져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했었어
쏟아지는 빗방울 속에서
하늘에 울적하게 떠오른
눈 앞의 몇 줄기 빛도
어느새 보이질 않아
굳게 기다리던 내일이
오늘과 만나 어제가 되면
지나쳐 가는 것 전부가
또다시 내 마음과 엇갈려
추억의 가로등이 켜질 때
소원의 불빛이 새어나올 때
언젠가 숨긴 조그만
나만의 꿈이 다시 너를 불렀어
다시 한번 네게 가고 싶어
마음에 간직해온 이 꿈을 이제
너에게 보여 줄게, 나와 함께 이 꿈에
소원을 새겨 보자
오늘을 하늘에 비추어
추억으로 사랑한다면
빗방울이 떨어진대도
난 더
올라갈 수 있을테니
저 하늘 너머
지금 바로 네게 가고 싶어
고요한 이 밤의 꿈을 들고
너에게 가져갈게, 나와 함께 이 꿈에
이름을 지어 보자
너와 함께 이룰 이 꿈에
일장춘몽一場春夢
가사
새록새록 피어난
이른 봄의 꽃잎에
넘치는 말과 맘을
고이 접어 새겼더니
하늘하늘 떨어진
늦은 봄의 꽃잎엔
넘치는 그리움만
덩그러니 남아있네
또 덧없는 계절 속에 남아
미소를 띄우고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꿈속의 작은 인연조차
바람에 흩날려 언젠가는 끝을 맺고
다시 나 홀로 이곳에 남겨져 꿈을 꾸겠지
저기 노래 하나 피우고서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어여쁜 꽃의 향기조차
없었던 것처럼 한순간에 사라지고
다시 나 홀로 이곳에 스러져 눈을 감겠지
그저 한바탕의 봄 꿈처럼
자유가
가사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듯이
수풀 사이로 나무 사이로 자유롭게 날아가듯이
마을안을 넘실거리는 나비들의 날개짓보며
수풀 사이를 나무 사이를 그저 바라볼뿐
나에게 날개만있었다면 어디든 날아갈텐데
들판넘어 산을 지나면 그곳은 어디일까
하늘이여 부디 나의 등에 날개를 달아주시오
어디로든 어디든 내가 날아갈수있게
푸른 날개속에 드리워진 나비들의 꿈
왜 이제서야 이제서야 내게 찾아올수 있었나
아른하게 날아드는 아름다운 나비들의 춤
왜 이제서야 이제서야 나 함께할수있나
노을하늘 황혼 물 들이고 벗이여 날 기다리네
수풀 사이 꽃들 사이서 함께 춤을 추네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 그 바람에 몸을 묻고
어디로든 어디든 함께 날아갈수있게
아 아아아 아 날 놓아주오 이 곳 떠나고싶소
좁디 좁은 이 맘이 날 더 잡지못하게
이제 나 저 나비가 되이어 자유로이 누비리라
산척 곳곳 사이사이로 고이 흐르리라
이제 나 저 나비가 되이어 새로이 누비리라
새벽녘 부들레야 꽃핀 자리로 날아가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