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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airWerk (@AltairWerk02)

Canis Major

​저 하늘 위에 수놓이는 캐니스 메이저

나를 깨우는 새벽

다시 점멸하는 불빛

 

이상한 구름 모양 길을 따라가보면

(그 안에 숨겨둔)

너의 모습이 보여

짐짓 반짝이는 눈빛

 

두 개의 별이 충돌한 그 밤

불안한 몸짓으로 토해낸 말

작은 한숨을 눌러담고 손 내밀어 준

너에게 나도 몰래 빠지고 말았어

 

은하수 아래 누워 바라본 건

서로의 이름을 붙여 지은 별

떨리는 마음을 감싸안듯 포갠 두 손에

별무리의 빛이 와 닿았어

 

먹구름 낀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버릇이 된 건

비 오는 날 너에게 배운

별자리를 찾고 있는 거야

 

천구의 남반구에는

하늘의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

그가 에우로페를 지키듯

나도 네 곁에 영원히 남을 거야

 

저 하늘 위에 수놓이는

캐니스 메이저

나를 깨우는 새벽

다시 점멸하는 불빛

 

이상한 구름 모양 길을 따라가보면

너의 모습이 보여

짐짓 반짝이는 눈빛

 

떠나 온 길에 수놓이는 캐니스 메이저

우리 두 사람의 비밀

부디 지켜주세요

 

먼 훗날 그대 기억이 다 잊혀질 때 쯤

하늘에 귀 기울일게

별의 목소리로 다시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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